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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여행코스 BEST: 둘레길+적대봉 트레킹+봉수대

by 투투정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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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여행코스 BEST: 둘레길+적대봉 트레킹+봉수대 관련 사진

 

 

어릴 적 기억 속의 오천항을 다시 찾은 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많이 바뀌었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바다 냄새와 마을 분위기는 여전히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비록 이번엔 시간이 부족해 적대봉은 오르지 못했지만, 대신 거금도 둘레길을 천천히 걸으며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고향의 숨결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분들, 혹은 거금도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거금도 둘레길 1~7코스 정보'와 '적대봉 트레킹', 그리고 정상에 남아 있는 '봉수대' 까지 자세히 정리해드립니다.

거금도 여행코스 BEST: 둘레길+적대봉 트레킹+봉수대 관련 사진

🚶 거금도 해풍 둘레길 42.2km – 1~7코스 안내

거금도 해풍 둘레길은 섬 전체를 빙 둘러 걷는 약 42.2km 길이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아름다운 해변, 숲길, 마을과 언덕을 지나며 느린 걸음으로 섬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1코스 – 붉은노을길 (7.7km)

거금휴게소(금진항)에서 우두마을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노을이 붉게 물드는 해안을 따라 걷습니다. 고향 항구를 출발점으로 삼기에 가장 감성적인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2코스 – 솔갯내음길 (10.2km)

우두마을에서 금장마을까지 이어지는 긴 해안길로, 소나무숲 사이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구간입니다. 조용한 마을과 파도소리가 어우러져 걷는 내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거금도 여행코스 BEST: 둘레길+적대봉 트레킹+봉수대 관련 사진

3코스 – 바다모자이크길 (4.1km)

 

금장마을에서 오천항까지의 짧지만 인상적인 구간입니다. 여기서 저는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했던 그 풍경을 마주했죠. 지금도 작은 배들이 오가고, 항구 주변의 풍경은 그대로입니다.

4코스 – 섬고래길 (4.1km)

오천항에서 명천마을로 이어지며, 잔잔한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지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부터 적대봉 방향으로 점점 높아지는 지형을 느낄 수 있습니다.

5코스 – 월포허리길 (5.0km)

명천에서 동정재까지 이어지며 언덕과 숲길이 어우러진 구간입니다. 이 길은 적대봉 오르기를 준비하는 구간으로도 좋습니다.

6코스 – 두둥실길 (7.0km)

동정재에서 중촌마을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섬에서 걷는 길’의 진가를 보여주는 구간입니다. 고요한 길과 바다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사색하기 좋습니다.

7코스 – 레슬러의길 (4.1km)

중촌마을에서 다시 거금휴게소로 돌아오는 마무리 코스입니다. 이름처럼 강한 인상을 남기며, 전체 코스를 완주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적대봉 트레킹 (해발 592m)

고흥군에서 팔영산(608m) 다음으로 높은 산인 적대봉은 고요한 거금도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비록 이번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주요 등산 코스: 둘레길 4~5코스 중간에서 진입 → 능선길 → 정상 (약 1시간 30분 소요)

경사가 크지 않아 등산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편이며, 정상에서는 거금도 전체와 남해 바다가 탁 트인 시야로 펼쳐집니다.

거금도 여행코스 BEST: 둘레길+적대봉 트레킹+봉수대 관련 사진

🔥 조선시대 봉수대 – 적의 침입을 알리던 통신 시설

거금도 적대봉 정상 부근에는 조선시대 봉수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봉수대는 불빛(봉화)과 연기로 중앙에 적의 침입을 알리던 통신시설이었으며, 고흥과 여수 사이에서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담당했습니다.

이 봉수대는 현재 원형 그대로 복원 및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도 높고 사진 명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적대봉 봉수대를 보면, 단순한 등산이 아닌 역사적 탐방의 의미까지 더해집니다.

거금도 여행코스 BEST: 둘레길+적대봉 트레킹+봉수대 관련 사진

🚗 거금도 여행 팁 & 교통 정보

  • 위치: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 진입 방법: 고흥 → 녹동항 → 거금대교 (차량으로 진입 가능)
  • 주차: 거금휴게소, 둘레길 입구와 적대봉 입구에 무료 주차장 운영
  • 추천 시기: 봄과 가을 (여름엔 아침 일찍 코스 추천)
  • 추천 일정: 1박 2일 (첫날: 둘레길 1~3코스 / 둘째날: 적대봉 등산+봉수대)
  • 소요 시간: 2~3개 코스 묶어 3~4시간, 전 구간은 1박 2일 코스 권장

봄과 가을이 가장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여름철은 아침 시간 활용, 겨울은 미끄럼 방지 장비 준비가 필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 고향에서 다시 찾은 걷기 여행

거금도는 단지 섬이 아닙니다. 고요한 바다와 바람, 천천히 걷는 길, 그리고 어릴 적 추억이 깃든 풍경들이 함께 있는 기억의 장소입니다. 이번에는 적대봉을 오르지 못했지만, 다음엔 꼭 정상에 올라 봉수대를 보고, 거금도를 한눈에 담아보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을 계획이 있다면, 이 둘레길을 걸으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걷는 만큼 더 많이 얻어갈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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