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압·당뇨병은 한 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만성질환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단순히 약만 먹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운동·자가측정 등 생활습관을 스스로 관리하면 정부가 ‘지원금(포인트)’로 보상해 주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예방형·관리형)’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입니다. 고혈압·당뇨 환자나, 검진 결과 위험군으로 분류된 분들이 동네의원·보건소·건보공단 앱 등을 통해 참여 신청을 하면, 걷기·혈압·혈당 자가측정·교육 상담 등을 실천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해 연간 수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혈압·당뇨 환자와 가족분들이 꼭 알아야 할 예방형·관리형 지원금의 차이, 지원 대상, 신청 방법, 포인트 적립 기준, 자주 묻는 질문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고혈압·당뇨 지원금, 어떤 제도인가?
고혈압·당뇨 지원금이라고 불리는 제도의 공식 명칭은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입니다. 스스로 건강관리를 꾸준히 실천하는 국민에게 포인트(현금처럼 쓸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질병 악화를 막고 의료비를 줄이자는 취지로 도입되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운영 주체 :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 대상 질환 :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및 위험군
- 유형 : 검진 결과 위험군을 위한 예방형, 이미 환자로 진단된 사람을 위한 관리형
- 지원 형태 : 걷기, 혈압·혈당 자가측정, 교육·상담 프로그램 참여 시 포인트 지급
- 지원 규모 : 유형·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관리형 기준 연 최대 8만 포인트 수준까지 적립 가능
- 사용처 : 지정 온라인몰(모바일 상품권, 생활용품 등) 및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
즉, 단순 현금지원이 아니라 ‘내가 움직이고 관리한 만큼 쌓이는 건강 포인트’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특히 고혈압·당뇨처럼 평생 관리가 중요한 질환일수록, 이런 인센티브 제도를 잘 활용하면 건강도 챙기고 생활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예방형 vs 관리형,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고혈압·당뇨 지원금 제도는 크게 예방형과 관리형으로 나뉩니다. 두 유형 모두 ‘건강생활실천’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대상자와 관리 방식, 참여 조건이 조금씩 다릅니다.
| 구분 | 예방형 | 관리형 |
|---|---|---|
| 대상 | 건강검진 결과 고혈압·당뇨 위험이 높은 건강위험군 | 이미 고혈압·당뇨병으로 진단·등록된 만성질환자 |
| 참여기관 |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소, 건강검진기관 등 |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참여하는 동네의원(주치의 의원) |
| 핵심 활동 | 걷기, 체중·허리둘레 관리,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 참여 | 걷기, 혈압·혈당 자가측정, 정기 교육·상담, 맞춤형 관리계획(케어플랜) 실천 |
| 지원금 규모 | 지역·사업계획에 따라연 5만~6만 포인트 수준 운영 사례 다수 | 기본적으로 연 최대 8만 포인트 적립 가능(조건 충족 시) |
| 참여 목적 | 고혈압·당뇨로 진행되기 전, 위험도 낮추고 발병 예방 | 이미 있는 질환을 잘 관리해 합병증·입원·응급상황을 줄이기 |
예방형은 “아직 환자는 아니지만, 혈압·혈당이 경계 수준이라 관리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관리형은 “이미 고혈압·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관리받는 분들”을 위한 제도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3. 예방형 지원금 신청 대상과 참여 절차
먼저 예방형 고혈압·당뇨 지원금은 건강검진 결과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건강위험군을 대상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 조건에 해당하는 분들이 대표적입니다.
- 일반건강검진에서 혈압이 정상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나온 경우
- 공복혈당이 100mg/dL 이상으로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경우
-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으로 비만이면서 혈압·혈당 수치도 함께 좋지 않은 경우
건강검진 결과지를 기준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대상자를 선별·안내하며, 대상자로 선정되면 문자(알림톡)나 우편, ‘The건강보험’ 앱, 건강iN(건강인) 페이지 등을 통해 참여 안내를 받게 됩니다.
예방형 참여 절차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① 건강검진 결과 확인 → 위험군 대상자 판단
- ② 건보공단 안내 문자를 받거나, 건강iN·The건강보험 앱에서 직접 참여 신청
- ③ 걷기, 체중관리, 건강 프로그램(운동·영양 교육 등)에 참여
- ④ 목표 달성 및 일정 기간 실천 시 포인트 적립
- ⑤ 적립된 포인트를 지정 온라인몰에서 상품권·생활용품 등으로 사용
예방형은 “병이 되기 전에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아직 약을 먹진 않지만 혈압·혈당이 살짝 걱정되는 분들이라면 적극적으로 신청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4. 관리형 지원금 신청 대상과 참여 절차
이미 고혈압·당뇨병으로 진단받아 약을 복용하고 계신 분이라면, 관리형 고혈압·당뇨 지원금(건강생활실천지원금 관리형)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관리형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등록한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됩니다.
쉽게 말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주치의처럼 고혈압·당뇨를 꾸준히 관리받으면서, 그 과정에서 걷기·자가측정·상담 등을 실천하면 포인트를 받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 대상 : 고혈압·당뇨병으로 진단받고,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통합관리/시범사업/본사업)에 환자로 등록된 분
- 참여기관 : 사업에 참여하는 동네의원(주치의 의원) + 국민건강보험공단
- 참여 기간 : 보통 1년 단위 관리 계획(케어플랜) 수립 후 1년간 진행
관리형 참여 절차 예시
- ① 고혈압·당뇨병으로 진단받은 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참여 의원을 방문
- ② 의사·간호사·영양사 등과 함께 개인별 관리 계획(케어플랜) 수립
- ③ 혈압·혈당 목표, 운동 목표, 식습관 개선 계획 등을 설정
- ④ 정기적인 내원 진료 + 상담 + 전화·문자 모니터링 등으로 관리
- ⑤ 걷기, 자가측정, 교육·상담 이수 등 실천 정도에 따라 포인트 적립
관리형은 단순히 포인트만 주는 제도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관리 계획 + 꾸준한 모니터링 + 인센티브”가 함께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혈압·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약만 처방받고 제대로 관리받는 느낌이 없었다면 꼭 한 번 참여를 고려해 볼 만합니다.
5. 포인트는 얼마나 받고, 어디에 쓸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도대체 지원금이 얼마나 나오느냐”입니다. 지역·유형·사업 계획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운영됩니다.
- 예방형 : 연간 약 5만~6만 포인트 수준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음
- 관리형 : 걷기·자가측정·교육·상담 등 모든 항목을 성실히 수행 시 연 최대 8만 포인트 적립 가능
포인트는 건보공단이 지정한 온라인몰(예: 현대이지웰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모바일 상품권·식품·생필품 등으로 교환해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사업에서는 보건의료 관련 서비스나 지역 사용처도 함께 제공되므로, 참여 시 안내문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고혈압·당뇨를 꾸준히 관리하면서 걷기·자가측정·교육 등에 참여하면, 1년에 수만 원 정도의 생활비를 아낄 수 있는 셈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실천이 장기적으로는 합병증 예방과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건강 +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실천 항목별로 어떻게 포인트를 쌓을까?
예방형과 관리형의 세부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생활습관 개선 행동”에 포인트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걷기(신체활동)
- 스마트폰 보수계(걸음 수 측정기)를 건보공단 앱과 연동
- 하루 목표 걸음 수(예: 8,000보)를 일정 기간 달성하면 누적 포인트 지급
② 혈압·혈당 자가 측정
- 집이나 보건소, 의원에서 혈압계·혈당계로 측정한 결과를 기록 또는 앱에 입력
- 정해진 횟수 이상 꾸준히 측정하면 실천 인정 및 포인트 적립
③ 교육·상담·건강 프로그램 참여
- 의원·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질환 교육·영양 상담·운동 교육 참여
- 일정 횟수 이상 참석 시 프로그램 이수로 인정되어 포인트 지급
이처럼 제도는 “약만 꾸준히 먹으라”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고 기록하고 배우는 행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설계입니다. 그래서 의지만 있다면 포인트를 꽤 빠르게 쌓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Q&A
Q1. 병원비를 지원해 주는 건가요, 아니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인가요?
A. 이 제도는 주로 포인트 형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참여하는 환자의 경우, 본인부담률 인하(진료비 경감)와 같은 혜택이 함께 적용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병원비 부담도 줄어듭니다.
Q2. 고혈압·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누구나 자동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참여하는 동네의원에 등록하고, 제도 참여에 동의한 환자에 한해 관리형 지원금이 제공됩니다. 예방형 역시 건강검진 결과 위험군으로 선정되고, 본인이 참여 신청을 해야 합니다.
Q3. 지원금(포인트)을 받으려면 반드시 앱을 써야 하나요?
A. 스마트폰 앱(‘The건강보험’ 등)을 활용하면 걷기·실천 내역 기록이 훨씬 편리하지만, 모든 분이 앱을 무조건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참여 방식·지역별 운영에 따라 앱 사용이 필수에 가까운 경우도 있어, 신청 시 안내문과 동네의원·공단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이미 고혈압·당뇨약을 오랫동안 먹고 있는데, 지금 신청해도 참여할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 의료기관을 찾은 뒤, 의사와 상의하여 사업 등록 및 관리형 지원금 참여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단, 참여 시기와 지역별 예산·사업 계획에 따라 대상 선정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Q5. 예전에 살던 지역에서 등록했는데 지금은 이사를 했어요. 계속 참여할 수 있나요?
A. 이사 등으로 의료기관이 바뀌는 경우, 새로운 지역의 참여 의원으로 변경 등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또는 해당 지자체 보건소에 문의해 본인의 참여 상태와 변경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오늘 당장 할 일: 나에게 맞는 유형부터 확인해 보세요
고혈압·당뇨 지원금 제도는 단순한 “돈 주는 정책”이 아니라,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사람에게 정부가 보너스를 얹어주는 구조입니다. 이미 고혈압·당뇨로 진단받은 분이라면 관리형, 검진 결과 수치가 애매하게 좋지 않은 분이라면 예방형 참여를 통해 건강과 경제적 혜택을 동시에 챙겨 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차근차근 걷고, 혈압·혈당을 체크하고, 의사·간호사·영양사와 상담을 계속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포인트도 쌓이고, 수치도 안정되고, 생활습관도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이미 첫 걸음을 떼신 것입니다. 거주 지역의 참여 가능 여부와 나의 대상 유형(예방형/관리형)을 확인하신 뒤, 아래 버튼을 눌러 지원금 제도에 한 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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