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남해.
'섬' 이면서도 육지처럼 차로 갈 수 있는 곳.
이번 봄, 안동의 찬 공기를 뒤로하고 남해로 짧은 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바다가 반짝이는 늦봄의 남해.
✔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 지천에 핀 유채꽃
✔ 땅두릅을 직접 채취하는 체험
✔ 남해 특산물로 차려낸 식탁
조용하고 따뜻했던 그 여행의 기록과 함께,
남해를 처음 가시는 분들을 위한 여행 팁도 함께 정리해봅니다.
1. 남해 해안도로 – 이보다 더 완벽한 드라이브가 있을까
남해 여행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남해 해안도로’입니다.
정식 명칭은 “남해대교~창선삼천포대교를 잇는 해안 일주도로”이며,
탁 트인 남해 바다를 왼편에 두고 천천히 굽이굽이 이어지는 이 길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드라이브 명소입니다.
특히 해질 무렵 해안도로를 달리면
하늘과 바다의 색이 하나로 섞이며
마치 남해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느낌이 듭니다.
🚗 추천 구간
- 남해대교 → 설리 해안도로 → 물건리 방조어부림 → 창선교
- 거리 약 50km / 소요 약 1시간 30분
- 중간에 전망대, 쉼터, 작은 마을 들러보는 재미도 쏠쏠
📷 포토스팟
- 설리 해변 전망대
- 물건방조어부림
- 창선삼천포대교 일몰 포인트
2. 꽃은 벚꽃이 지고, 유채가 피다
4월 중순의 남해는 이미 벚꽃이 진 상태였지만
대신 유채꽃이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남해 유채꽃 명소
- 남해유배문학관 뒤편 유채꽃밭
- 상주면 해안도로변 유채 단지
- 이동면 창선 해안 일대의 논두렁 유채
특히 유채꽃은 풍경만 예쁜 게 아니라,
사진으로도 따뜻한 남해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어
📸 인생샷 명소로도 인기입니다.
🌼 팁: 유채꽃밭은 대부분 무료 개방이나, 일부 사유지에는 출입 제한이 있으니 현장 안내판 참고!
3. 남해의 봄 별미, 땅두릅 따기 체험
남해에서는 봄철에만 즐길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체험이 있습니다.
바로 ‘땅두릅 채취 체험’입니다.
📍 땅두릅이란?
- 땅에서 솟아나는 산나물의 일종
- 두릅보다 향이 강하고, 식감은 부드럽고 아삭
- 4월~5월 초순까지가 제철
체험 마을에서는
- 직접 채취 후
- 손질 방법 배우고
- 된장무침, 튀김, 데침 등 시식까지 가능
🍴 먹는 방법
- 데쳐서 초장 or 된장에 찍어 먹기
- 들기름 넣고 살짝 볶아도 굿
- 튀김 옷 입혀 바삭하게 즐기면 별미 중 별미
⚠ 체험 시 장갑과 장화 착용 권장 / 일부 마을은 예약 필수
4. 남해의 맛 – 땅두릅 외에도 봄에 맛봐야 할 것들
남해는 해산물도 풍성하지만, 봄에는 유독 ‘산과 들’의 먹거리가 주목받습니다.
🥢 땅두릅 외 추천 특산물
- 멸치쌈밥 (남해 멸치 유명)
- 돌미역국 (봄철 미역이 부드럽고 향이 진함)
- 시금치무침 (남해 시금치는 유명 브랜드 상품으로도 유통됨)
- 보리비빔밥 (들기름+봄나물 조합)
📌 팁: 남해시장(남해읍)에서는 땅두릅, 미역, 멸치, 시금치 모두 직접 구입 가능
5. 여행의 끝 – 남해는 누구와도 따뜻해지는 곳
혼자든, 가족이든, 연인이든
남해의 봄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계절입니다.
저녁노을 가득한 해안도로에서 잠시 멈춰 창문을 열고 바다 냄새를 맡아보세요.
작은 유채꽃 하나에도 웃음 짓게 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 짧은 여행에도 기억이 길게 남는 곳, 바로 남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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