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실종된 순간, 보호자는 큰 충격과 불안 속에서 당황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급해지고, 본능적으로 소리 지르거나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보호자의 행동 하나하나가 실종된 아이를 더 멀어지게 만들 수도, 오히려 가까이 돌아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9세 리트리버 딩동이를 잠깐 열린 대문 틈으로 잃어버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느꼈던 막막함과, 돌아왔을 때 아이의 지친 모습, 그리고 그 뒤에 깨달았던 것들을 담아 실종 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5가지를 정리해드립니다.
1. 소리 지르며 이름을 크게 부르기
강아지가 실종되면 본능적으로 보호자는 “○○야!” 하며 크게 부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큰 소리, 당황한 목소리는 강아지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강아지가 놀라 도망친 경우, 낯선 곳에서 쩔쩔매고 있는 경우, 큰 소리와 당황스러운 톤은
오히려 숨거나 더 멀리 도망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해야 할 것:
- 차분하게, 낮은 목소리로 부르기
- “○○야, 괜찮아~ 이리 와”처럼 안심시키는 톤
- 간식 봉지 소리, 장난감 흔들기 등 익숙한 소리 활용
2. 혼자 급하게 넓은 지역을 막무가내로 찾아다니기
“어디든 가야 해!”라는 생각에 아무 계획 없이 이리저리 넓은 곳을 다니다 보면 정작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근처를 놓칠 수 있습니다.
특히 강아지들은 처음 실종 직후 집 근처·산책 코스·자주 가던 공간을 벗어나지 않고 맴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해야 할 것:
- 실종 지점 근처부터 천천히, 체계적으로 탐색
- 가족·지인과 역할 분담: 근처, 길목, 산책 경로 체크
- 누구 찾는지 이웃에게 알리며 수색 병행
3.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찾기
“내가 얼른 찾아야 해!”라는 마음에 주변에 알리는 걸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웃·가게·경비원·택배기사·농사짓는 분들처럼 동네를 잘 아는 사람들의 눈이 함께할 때 발견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 해야 할 것:
- 이웃에게 실종 사실 알리기 (사진 보여주기)
- 반장·이장·부녀회장 등 마을 공동체 도움 요청 (시골의 경우)
- 경비실·관리사무소·택배기사·가게 사람들에게 말하기
4. 실종 신고·공고를 미루거나 하지 않기
“혹시 근처에 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신고를 미루면 발견된 아이가 보호소로 넘어가거나 타인이 임시 보호하는 경우 연결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 해야 할 것:
- 동물보호관리시스템(animal.go.kr) 실종 신고
- 경찰서 112 유실물 신고
- 지자체 보호소·동물병원·애견샵 확인
- SNS, 지역 커뮤니티, 전단지 활용
5. 돌아왔을 때 혼내거나 화내기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요, 아이들이 실종되고 돌아왔을 때 걱정했던 마음이 너무 커서 “왜 나갔어!” 하며 혼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호자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그저 무서웠고 지쳤고, 그래도 용기 내어 돌아온 것뿐입니다.
✔️ 해야 할 것:
- 돌아오면 조용히 안아주기
- 평소처럼 불러주기 (“○○야~ 잘 왔어”)
- 물·밥 챙겨주고 안심시켜주기
- 필요하다면 건강 체크·목욕 등 조용히 진행
✅ 결론: 보호자의 침착함이 우리 아이를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실종은 누구에게나 너무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 보호자가 얼마나 침착하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아이를 찾는 시간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돌아왔을 때 혼내는 대신 “괜찮아, 잘 돌아왔어”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그게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됩니다.
실종은 단순한 사고가 아닙니다. 말을 못 할 뿐, 우리 강아지들은 아이들과 똑같은 가족입니다. 이 글이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실종된 아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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