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왕 부루 1·2권』은 지리산에 살고 있는 겁이 많은 아기 호랑이 부루가 진정한 산왕이 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감동적인 성장 이야기입니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땐 단순한 아동동화처럼 보였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부루의 여정은 곧 우리 아이의 성장, 그리고 우리 어른의 책임과 공감이라는 생각이 깊게 들었습니다.
특히 부루가 한라산과 백두산을 오가며 얻은 아내, 지혜, 용기는 단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관계와 감정, 경험의 총합처럼 느껴졌습니다.
1. 줄거리 – 부루의 모험, 그리고 성장
지리산 깊은 숲 속, 겁 많고 의지약한 아기 호랑이 부루는 지리산의 왕이 되기 위해 ‘아내, 지혜, 용기’를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여정을 시작한 부루는 먼저 한라산으로 향하고,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며 사랑과 연대의 의미를 배웁니다.
그리고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인간이 만든 철조망을 지나며 남과 북의 분단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저는 ‘남북이 나뉘며 동물들의 길조차 막혔구나’ 하는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 장면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반드시 마주해야 할 현실이자 교훈처럼 느껴졌습니다.
2. 함께한 친구들, 그리고 변화된 부루
부루는 여행길에서 수많은 친구를 만납니다. 두더지, 곰, 새, 여우, 그리고 때로는 적처럼 느껴졌던 동물들과도 갈등하고, 화해하며 자신의 틀을 깨는 성장을 이루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부루는 슬픔, 두려움, 용기, 기쁨 등 모든 감정을 온몸으로 겪고 받아들이며 점점 더 단단해집니다.
결국, ‘겁이 많았던 아기 호랑이’는 이제 산왕이 될 만큼 강하고 따뜻한 존재로 거듭나게 됩니다.
3. 어른이 읽어도 울림이 큰 이유
✔ 초등학생에게 좋은 이유
- 모험 속에서 용기와 인내를 배울 수 있음
- 동물 시점으로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간접 체험
- 우정, 갈등 해결, 책임감 등 인성 교육에 적합
✔ 어른이 읽으면 더 울리는 이유
- 삶에서 잊고 지낸 순수함과 용기에 다시 눈뜨게 됨
- 남북 분단, 환경 문제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다시 생각하게 됨
-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부루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됨
부루의 여정은 결국 이 땅에 사는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작은 생명의 용감한 걸음입니다.
결론 –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그리고 먼저 읽어야 할 책
『산왕 부루』는 겉보기엔 동화지만, 그 안에는 어른이 먼저 되새겨야 할 공존, 용기, 성장의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에게는 “너도 부루처럼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라는 믿음을 줄 수 있고, 어른에게는 “우리도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위로가 됩니다.
여러분도 부루와 함께 이 여정을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그 여정은 이 땅을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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