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배뇨장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부끄럽게 느껴져 참거나, 어디서 진료를 받아야 할지 몰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 요실금의 경우 많은 분들이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오해하시는데, 사실 요실금은 ‘비뇨의학과(비뇨기과)’가 정확한 진료과입니다.
오늘은 요실금의 정확한 개념부터 예방법, 치료법, 수술까지 실제 병원에서 상담받는 것처럼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 요실금이란 무엇인가요?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데도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단순히 ‘나이 들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치료가 가능한 의학적 질환입니다.
요실금 종류
- 복압성 요실금: 기침, 웃음, 재채기 등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샘
- 절박성 요실금: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기 전에 새는 경우
- 혼합형 요실금: 위 두 가지 증상이 모두 있는 경우
이 외에도 신경계 이상이나 약물, 출산, 비만, 폐경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며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지만 남성도 전립선 수술 후 생길 수 있습니다.
2. 요실금은 산부인과가 아닌 비뇨기과 질환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출산과 관련된 문제로 요실금을 산부인과에서 진료받으려고 하지만, 배뇨 기능 자체는 비뇨의학과(비뇨기과)의 전문 진료 분야입니다.
왜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받아야 할까요?
- 방광, 요도, 골반저근육에 대한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 가능
- 비뇨기계 전반에 대한 기능 검사(요역동학검사, 잔뇨량 측정 등) 시행
- 수술적 치료(TVT, TOT 등) 시행은 대부분 비뇨기과에서 가능
요실금은 여성 질환이 아니라 '비뇨기계 기능 장애'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3. 요실금 예방 방법
요실금은 생활 습관과 운동을 통해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① 케겔운동
골반저근육을 강화해 소변이 새는 것을 방지하는 운동입니다.
- 소변을 참는 느낌으로 5초간 힘을 준 뒤 5초간 이완
- 하루 3회, 한 번에 10회 이상 반복
- 2~3개월 꾸준히 시행 시 효과
②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복부 압력을 증가시켜 요실금을 악화시킵니다. 체중을 감량하면 복압이 줄어들어 요실금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③ 배뇨 일지 작성
소변을 얼마나 자주 보는지, 언제 실금이 발생하는지 기록하면 치료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됩니다.
④ 수분 섭취 조절
- 물을 너무 적게 마시면 방광이 자극을 받기 쉬움
- 반대로 과도한 섭취는 급뇨 유발
- 하루 1.5L 정도가 적당
4. 요실금 치료 방법
① 약물치료
특히 절박성 요실금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항무스카린제: 방광 수축을 억제
- 베타3 아드레날린 작용제: 방광 용적을 늘림
- 부작용: 입마름, 변비, 두통 등이 있으므로 전문의 처방 필요
② 물리치료 (전기자극치료)
골반저근육에 약한 전류를 흘려 근육을 수축시켜주는 방법입니다. 비침습적이며 통증이 거의 없고, 주 2~3회, 약 4~6주간 시행합니다.
③ 바이오피드백 치료
근육의 수축 상태를 화면으로 보여주며 스스로 케겔운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입니다.
④ 행동요법
- 화장실 가는 시간 조절(배뇨 간격 늘리기)
- 카페인·탄산·알코올 제한
- 습관적인 배뇨 줄이기
5. 수술 치료는 언제 필요할까요?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약물이나 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며 재발률도 낮습니다.
① TVT 수술 (Tension-free Vaginal Tape)
요도를 지지해주는 얇은 테이프를 삽입해 복압이 높아져도 요도 폐쇄가 유지되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 수술 시간 약 30분 내외
- 국소 마취 또는 척추 마취
- 입원 없이 당일 퇴원도 가능
② TOT 수술 (Trans-Obturator Tape)
TVT와 유사하나, 허벅지 방향으로 테이프를 고정해 신경 손상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릅니다.
③ 슬링 수술 후 만족도
- 성공률 약 85~90%
- 삽입된 테이프는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유지
- 일상 복귀가 빠르고 통증이 적음
6. 병원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비뇨기과는 남성 질환만 보는 곳이 아닙니다. 요실금, 방광염, 과민성방광 등 여성 비뇨질환 전문 진료과입니다.
-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을 선택하면 더욱 편안하게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 진료 시에는 배뇨일지, 현재 증상, 발생 시기 등을 미리 정리해 가시면 좋습니다.
결론: 요실금, 참지 말고 정확히 치료받아야 합니다
요실금은 결코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증상이 아닙니다.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과 전문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과 운동, 효과적인 약물·수술 치료까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다면 삶의 질을 다시 높일 수 있습니다.
요실금이 있다면 지금 바로 비뇨의학과를 찾아 상담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