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영월은 동강의 푸른 물줄기와 울창한 산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로, 매년 여름과 가을 사이에는 예술의 향기가 짙게 흐릅니다. 바로 동강 국제 사진제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2025년 7월 11일(금)부터 9월 28일(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단,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이니 시간 계획을 잘 세우시길 바랍니다.
동강 국제 사진제의 역사와 의미
2002년에 첫 막을 올린 동강 국제 사진제는 사진 예술의 저변 확대와 지역 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시작되었습니다. 영월의 맑은 자연환경과 역사 깊은 도시 분위기 속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매년 전 세계의 사진작가, 평론가, 사진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사진계의 큰 잔치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진’은 빛과 시간의 예술이라 불립니다. 순간을 포착하고, 그 속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를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매체입니다. 동강 국제 사진제는 바로 이 힘을 최대한 발휘하는 무대입니다. 각 전시관을 돌다 보면, 한 장의 사진이 어떻게 수천 마디 말보다 강한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느끼게 됩니다.
2025년 주제: 빛과 시간의 대화
올해 주제인 “빛과 시간의 대화”는 사진이라는 예술 매체가 지닌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빛은 사진의 재료이며, 시간은 그 빛을 담아내는 틀입니다. 올해 전시에서는 이 두 요소가 어떻게 어우러져 감동을 만들어내는지를 다양한 시선에서 풀어냅니다.
예를 들어, 장시간 노출을 통해 도시의 불빛을 캔버스처럼 담아낸 야경 시리즈, 수십 년간 같은 장소를 촬영하며 변화를 기록한 장기 프로젝트, 그리고 빛의 굴절과 색채를 실험한 추상사진까지 다양한 작품이 선보입니다.
전시 프로그램
1. 주제전 - 빛과 시간의 이야기
주제전은 동강 국제 사진제의 핵심입니다. 국내외 거장들이 이번 주제를 해석한 대표작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작품 옆에 QR코드가 부착되어 있어, 스마트폰으로 작가의 인터뷰와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단순히 ‘감상’에 그치지 않고,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과 의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특별 초청전
특별 초청전은 매년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를 초대하여 그의 대표작과 신작을 함께 선보입니다. 2025년에는 프랑스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장 피에르 르클레르가 참여합니다. 그는 전쟁, 난민, 환경 문제를 카메라에 담아온 작가로, 현장의 생생함과 감동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또한 일본 현대사진의 선두주자 사토 유미코의 작품도 전시됩니다. 그녀는 빛과 그림자의 미묘한 변화를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섬세한 작업으로 유명합니다.
3. 동강 사진상 수상작 전
사진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동강 사진상은 한국 사진 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역대 수상작과 올해의 수상작을 함께 볼 수 있어, 한국 사진의 흐름과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흑백사진에서 디지털 합성작업까지, 시대에 따른 기술과 표현 방식의 변화를 느껴보세요.
4. 야외 설치 사진전
영월의 자연을 배경으로 대형 사진 작품들이 설치된 야외 전시입니다. 동강변 산책로, 숲길, 마을 광장 등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주변 풍경과 하나가 되어 색다른 감동을 줍니다. 해질녘에는 황금빛 노을과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니, 카메라를 꼭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5. 신진작가전
새로운 시각과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신진 작가들의 무대입니다. 젊은 작가들은 드론, 수중 촬영, 360도 VR 사진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에게 신선한 영감을 줍니다.
부대행사 & 체험 프로그램
- 작가와의 대화 -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 세계와 촬영 비하인드를 이야기합니다.
- 사진 워크숍 - 스마트폰 사진 강좌부터 전문가용 카메라 활용법까지 다양한 강의가 준비됩니다.
- 포토북 마켓 - 한정판 사진집, 엽서, 프린트 작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어린이 포토교실 - 아이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촬영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입니다.
- 영월 역사·문화 투어 - 전시와 함께 영월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는 가이드 투어가 운영됩니다.
영월과 함께 즐기는 여행 코스
동강 국제 사진제 관람 전후로 영월의 아름다운 명소를 함께 즐기면 여행의 만족도가 배가됩니다.
- 청령포 - 세종의 아들 단종이 유배되었던 역사적인 장소로, 동강과 서강이 합류하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장릉 - 단종의 능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서 깊은 곳입니다.
- 동강 래프팅 - 여름철 필수 액티비티로,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즐기는 모험이 매력적입니다.
- 영월 동굴 탐험 - 고씨동굴, 천연동굴 등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선암마을 - 고즈넉한 시골 풍경과 전통 가옥이 남아 있어 사진 촬영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관람 정보
- 기간: 2025년 7월 11일(금) ~ 9월 28일(일)
- 관람 시간: 09:00 ~ 18:00 (입장 마감 17:00)
- 장소: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 및 영월 일원
- 입장료: 일부 전시는 무료, 특별전은 유료
- 주차: 전시장 인근 무료·유료 주차장 이용 가능
마무리
2025 동강 국제 사진제는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 빛과 시간이 만들어내는 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축제입니다.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에서부터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시도까지, 사진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 강원 영월에서 사진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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